‘자린고비 행보’ 이성 구로구청장, 작은 전기차로 전용차 교체

입력 2017-10-24 21:10

집무실 줄이고, 전임 구청장 타던 차 이어 쓰고, 새 차는 전기차로. 이성(사진) 서울 구로구청장이 ‘자린고비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24일 구로구에 따르면 이 구청장은 최근 전용차를 중형 전기차(아이오닉 일렉트릭)로 교체했다. 새 차의 실제 배기량은 1580㏄로 소형차에 가깝다. 이 구청장은 2010년 취임 직후부터 작은 차를 타려 했으나 차량 운행기준 때문에 반대에 부딪치자 전임 구청장이 타던 대형차 오피러스를 사용해 왔다.

‘구로구 공용차량 관리 규칙’은 ‘7년 경과, 주행거리 12만㎞ 초과 시 교체’라고 규정돼 있지만 이 구청장은 오피러스를 10년8개월간 탔다. 주행거리는 14만9379㎞. 이 구청장은 “차는 작아졌지만 마음은 훨씬 편해졌다”고 말했다.

그는 취임 후 108㎡였던 구청장실을 34㎡로 줄였다. 줄인 공간에는 외부에서 임대 사무실을 쓰던 일자리지원과를 들여 예산을 감축했다. 서울시 감사관 재직 시절엔 금품이나 향응을 한 번만 받아도 공직사회에서 퇴출시키는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만들기도 했다.김남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