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학, 후원금 12억8000만원 받아

입력 2017-10-24 19:38 수정 2017-10-24 22:03
딸의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이영학(35)씨의 클라우드(인터넷 저장공간) 계정에서 숨진 아내 최모(32)씨가 다른 남성들과 성행위하는 장면이 발견됐다. 이씨가 아내 최씨를 성매매시켰다는 의혹이 사실로 드러났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성매매 알선 의혹과 후원금 유용, 최씨의 변사 등 이씨를 둘러싼 여러 의혹에 대한 중간수사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경찰은 문제의 동영상에 등장하는 남성들을 추적 중이다.

경찰은 또 이씨가 2005년 11월부터 지난 9월까지 모은 후원금이 3개 계좌 12억8000만원인 것으로 파악했다. 경찰은 이 중 이씨가 딸의 진료비로 1억6000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추산했다. 나머지는 특별한 수입이 없는 이씨가 4000만원 상당의 전신문신을 하고 고가의 외제차를 이용하는 데 사용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최씨가 타살됐다고 볼 만한 증거는 발견되지 않았다. 딸 이모(14)양도 어머니가 혼자 떨어졌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이양 수사와 관련한 일정은 검찰과 협의해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택현 기자 alley@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