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당대회 폐막] “홍콩인에 애국심 가르쳐야”

입력 2017-10-24 19:23 수정 2017-10-24 23:42
中 교육부 장관 강력 제기
국민교육 재추진 가능성


중국 천바오성(陳寶生) 교육부 부장(장관급)이 홍콩인들에게 애국심 교육을 강조했다고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24일 보도했다.

제19차 중국 공산당 전국대표대회(당대회)에 참석한 천 부장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홍콩 교사들은 홍콩 젊은이들에게 애국심을 불어넣을 수 있도록 더욱 강한 국가 정체성을 지녀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홍콩에서 나오는 ‘홍콩 독립’ 주장은 교육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만큼 홍콩 정부가 국민교육을 시행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중국 정부에서 추진하는 국민교육은 중화인민공화국 건국사를 포함하며, 홍콩 학생들이 중국인으로서 자부심을 가지도록 고취하는 내용을 담았다. 홍콩 정부는 2012년 국민교육을 시행하려고 했다가 학부모와 교사들의 격렬한 반대로 보류해야 했다. 하지만 시진핑(習近平) 국가주석의 집권 2기를 맞아 다시 국민교육 시행을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2014년 우산혁명 시위를 이끌었던 홍콩의 민주화 운동 지도자 조슈아 웡과 네이선 로가 이날 보석으로 석방됐다. 이들은 지난 8월 2014년 시위와 관련해 6∼8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아 복역해 왔다. 웡과 로는 다음 달 7일까지 5만 홍콩달러(약 723만원)의 보석금을 납부해야 하며 자신의 집에 거주해야 한다.

장지영 기자 jyja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