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와 전화 통화를 하고 자민당의 중의원 선거 압승을 축하했다. 아베 총리와의 통화는 취임 후 8번째로 지난 달 15일 이후 한 달여 만이다.
문 대통령은 아베 총리에게 선거 결과를 축하하면서 양국 간 긴밀한 대북공조 기조를 재확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정상은 최근 북한이 핵·미사일 도발을 잠시 중단했지만 언제든 재개할 수 있는 만큼 대북 압박을 강화하는데도 의견을 같이 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는 전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 통화에서도 대북 압박 강화에 의견을 같이 했다.
자민당은 지난 22일 총선에서 284석을 차지해 단독 과반을 달성해 아베 총리의 국정 운영이 더 공고해졌다.
양국 정상은 다음 달 10일 베트남 다낭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만나 북핵 문제 등 외교 현안 논의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보수당인 자민당의 선거 승리로 개헌에 힘이 실리고 있어 동북아 정세가 경직될 가능성도 제기된다.
문동성 기자 theMoon@kmib.co.kr
文 대통령 “자민당 중의원 선거 압승 축하”
입력 2017-10-24 22:3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