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금횡령 의혹 국기원장 구속영장

국기원의 공금 횡령과 부정채용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이 오현득 국기원장 등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국기원은 세계태권도의 본부 역할을 하는 단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0일 업무방해, 정치자금법 위반 등의 혐의로 오 원장과 오대영 사무총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고 24일 밝혔다. 오 원장은 출장비 수백만원을 개인적으로 사용한 혐의(업무상 횡령)로도 경찰의 조사를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국기원이 2014년 특정인을 채용하기 위해 시험지를 사전에 유출한 혐의를 포착하고 수사를 해왔다. 국기원 전 직원 강모(53)씨는 지난 7월 기자회견을 열고 “국기원이 2014년 연수처 신입직원을 채용할 때 시험지 유출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지난 4월과 7월 두 차례 서울 강남구 테헤란로에 있는 국기원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이형민 기자 gilel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