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금근로자 절반이 한 달에 200만원도 못 버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농어민과 자영업자가 많은 숙박·음식업의 경우 10명 중 8명이 월 200만원 미만의 임금을 받고 있었다.
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7년 상반기 지역별 고용조사-취업자의 산업 및 직업별 특성’ 자료에 따르면 전체 임금근로자 1977만9000명 중 월급이 200만원 미만인 비중은 43.0%였다. 100만원을 채 못 버는 근로자도 10.4%에 달했다. 200만∼300만원 미만 근로자는 27.3%였고, 300만∼400만원 미만과 400만원 이상 번다는 월급쟁이는 각각 14.9%, 14.8%로 집계됐다.
산업별로 보면 농림어업의 경우 100만원 미만 근로자 비중이 44.0%로 가장 높았다. 숙박 및 음식업점에 종사하는 임금근로자도 박봉에 시달리고 있었다. 100만원 미만이 29.3%였고, 100만∼200만원 미만은 48.4%였다. 한 달에 400만원 이상 버는 근로자 비율은 1.1%로 전체 산업 중 가장 낮았다. 고임금 근로자가 가장 많은 분야는 변호사, 회계사, 연구·개발자 등이 포함된 전문·과학 및 기술서비스업과 금융·보험업이었다.세종=이성규 기자
근로자 절반 한달 200만원 손에 못쥐어
입력 2017-10-24 1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