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이사장 후보에 정지원… 낙하산 논란은 여전

입력 2017-10-24 18:48

한국거래소 신임 이사장 후보에 정지원(사진) 한국증권금융 사장이 사실상 확정됐다. 김 사장은 거래소 본사가 있는 부산 출신이자 전직 관료라는 점이 부각된 것으로 알려졌다.

거래소 이사장후보추천위원회는 24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정 사장과 최방길 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대표를 면접한 뒤 정 사장을 이사장 후보로 단독 추천했다. 거래소는 오는 31일 열리는 임시 주주총회에서 이사장을 선임한다.

정 사장은 행정고시 27회로 재무부와 재정경제부, 금융위원회에서 일했다. 금융위 금융서비스국장, 상임위원을 거쳐 2015년 12월에 3년 임기의 증권금융 사장에 앉았다. 부산 대동고, 서울대 경제학과를 나온 정 사장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 한승희 국세청장,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 고승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 등과 같은 과 동기(서울대 경제학과 81학번)다. 이번 거래소 이사장 선임은 관피아·낙하산 논란에 휩싸인 데다 유력 후보의 잇단 후보 사퇴로 얼룩졌다. 거래소 노조는 ‘낙하산 돌려막기’라며 강하게 반발하며 주총 때까지 계속 반대의사를 표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동기 거래소 노조위원장은 “투명하고 공정해야 하는데 중도에 후보에서 사퇴한 김광수 전 금융정보분석원장부터 정 사장까지 낙하산 돌려막기를 했다”고 지적했다.

김찬희 기자 ch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