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이 3분기에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중국의 사드 보복 여파로 화장품 사업 부진 우려가 컸지만 럭셔리 브랜드 위주의 안정적인 포트폴리오로 위기를 극복했다.
LG생활건강은 올해 3분기 매출 1조6088억원, 영업이익 2527억원을 기록했다고 24일 밝혔다. 매출은 지난해보다 2.9%, 영업이익은 3.5% 증가했다.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2005년 이후 12년 연속 성장세를 보였다.
화장품 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5.0%, 7.7% 성장했다. ‘후’ ‘숨’ 등 5대 럭셔리 브랜드는 매출 4993억원을 기록했다. 이들 브랜드는 중국 고급 백화점에 입점하며 중국 현지 럭셔리 화장품 브랜드로서의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있다.
생활용품 사업은 매출과 영업이익 모두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3분기에는 가습기 살균제와 치약 파동 등의 영향으로 화학제품 사용에 대한 우려가 높았지만 올해는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실적을 냈다.
음료 사업은 주요 탄산 브랜드가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가운데 ‘씨그램’ ‘토레타’ ‘갈아만든 배’ 등 비탄산 음료에서 좋은 성과를 냈다. LG생활건강은 제주삼다수 비소매와 업소용 채널 위탁판매권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돼 본 계약을 앞두고 있다.
심희정 기자 simcity@kmib.co.kr
사드 보복 뚫고… LG생활건강 3분기 실적 사상 최대
입력 2017-10-24 20:04 수정 2017-10-24 21: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