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 “美금리 올려도 韓 자본 유출 가능성 적어”

입력 2017-10-24 18:48
이창용 국제통화기금(IMF) 아시아·태평양 담당 국장은 23일(현지시간) 워싱턴특파원들과 간담회를 갖고 “아시아 경제가 세계 경제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며 “미국이 연말에 금리를 올려서 금리 격차가 생기더라도 한국에서 자본 유출이 일어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전망했다.

이 국장은 “아시아의 국내총생산(GDP) 비중이 전 세계의 50%를 차지하지만 경제성장률은 지난해의 경우 전 세계 성장률의 68%를 차지할 만큼 역동적이었다”며 “이 지역의 유일한 리스크는 북한 핵 문제”라고 진단했다. 그는 “세계경제 성장률의 아시아 비중이 내년의 경우 62%로 조금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지만 여전히 중국(6.5%)과 인도(7.4%)를 중심으로 견고한 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IMF가 전망한 내년도 한국경제 성장률은 3.0%다. 그는 한국의 가계부채가 가파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은 우려스럽지만, 전체 부채 규모가 크지 않고 부실 채권 가능성이 높지 않기 때문에 가계 부채가 위기로 작동하지는 않을 것으로 평가했다.

워싱턴=전석운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