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참여 온라인 플랫폼 ‘민주주의 서울’ 오픈

입력 2017-10-23 22:05

서울 시민이 직접 아이디어를 제안하고 정책 진행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플랫폼(사진)이 문을 연다.

서울시는 시민 참여 플랫폼인 ‘민주주의 서울(democracy.seoul.go.kr)’을 24일 오픈한다고 23일 밝혔다. 민주주의 서울은 서울 광장에서의 촛불이 사회의 변화를 가져왔던 것처럼 일상 속에서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 아이디어 제안에 머물렀던 시민제안 창구 ‘천만상상 오아시스’를 한 단계 발전시킨 플랫폼으로 실제 정책이 실행되는지 지켜볼 수 있고 시민 투표를 통해 제안을 선정할 수도 있다.

24일 서울 중구 서울NPO지원센터에서 열리는 ‘2017 포스트 정책박람회’에서는 시민 제안 정책 5대 의제가 공개된다. 산모와 아기를 위한 생활용품키트인 ‘서울형 마더박스’ 시행, 차 없는 가구 교통비 지원, 전 시민 대상 무료 정신건강 검진 시행, 반려동물 공영 장례시설 설치, 보행 중 흡연금지 등이다. 서울시 측은 “지난 7월 정책박람회 이후 전문가 검토회의, 조례 개정 등을 통해 시민이 제안한 의제를 실현하기 위해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서울형 마더박스의 경우 서울시가 조례를 신설하고 재원 확보 방안을 검토 중이다. 차 없는 가구 교통비 지원 제안에 대해 서울시는 대중교통 활성화 정책으로 대신할 예정이다. 전 시민대상 무료 정신건강 검진 정책의제의 경우 보건복지부 사전 협의를 거쳐 자치구 조례 개정을 위한 협의를 진행하게 된다. 이밖에 반려동물 장묘 시설을 위해서는 아이디어 공모를 통해 서울형 동물 장묘 방안을 마련하고, 금연거리 역시 확대해 거리 흡연 피해를 최소화 한다는 계획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