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동대로 환승센터 설계 당선작 ‘빛과 함께 걷다’

입력 2017-10-23 22:06

서울 강남에 2023년 들어설 예정인 영동대로 광역복합환승센터 조감도(사진)가 공개됐다.

서울시는 영동대로 환승센터 설계공모 당선작으로 프랑스 건축가 도미니크 페로가 참여한 정림건축 설계 컨소시엄의 ‘빛과 함께 걷다’를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도미니크 페로는 프랑스 국립도서관, 베를린 올림픽 경기장 프로젝트를 수행한 세계적인 건축가로 국내에서는 이화여대 캠퍼스센터(ECC) 설계자로 잘 알려져 있다.

지하철 2호선 삼성역부터 9호선 봉은사역까지 이어지는 지상에는 서울 광화문광장 1.5배 규모의 대형 공원이 생긴다. 이 구간 560m에는 라이트빔이 설치돼 태양광을 흡수·집적해 지하로 반사시키는 역할을 한다. 지하에서도 마치 지상에 있는 것처럼 환한 자연광을 접할 수 있게 했다.

지하에는 5개 광역·지역철도를 탈 수 있는 통합역사와 버스환승정류장, 공공·상업시설 등 지하 6층 깊이의 시설이 들어선다. 교통시설 이용 수요를 고려해 평균 환승거리는 서울역(378m)의 3분의 1 수준(118m)으로 줄였다는 설명이다.

김유나 기자 spri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