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사진) 대통령이 다음달 1일 국회에서 2018년도 예산안 관련 시정연설을 한다고 청와대가 23일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시정연설에서 일자리 창출과 문재인케어 등 새 정부 개혁 정책을 뒷받침할 예산안 내용을 설명하고, 국회 처리를 당부할 예정이다.
시정연설은 국회법에 따라 정부가 본회의에서 다음해 예산안 편성 등을 설명하도록 한 절차다. 통상 취임 첫해에는 대통령이 직접 국회를 찾고, 이듬해부터는 국무총리가 대독해 왔다. 다만 박근혜 전 대통령은 이례적으로 매년 직접 시정연설을 했다. 국회는 문 대통령의 시정연설 다음날인 2일부터 한 달간 예산안 심사에 돌입한다.
다음달 방한 예정인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국회 연설은 문 대통령 시정연설 1주일 후인 8일 오전으로 잠정 예고됐다.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원내대변인은 이날 국회의장과 4당 원내대표 회동 후 브리핑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11월 8일 오전 9∼10시에 하는 것으로 세부 조정 중이라는 국회 보고가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보안 문제로 최종안은 사전에 공개하지 않을 것으로 알려졌다.
회동에서는 청와대 특별감찰관 임명 문제도 거론됐다.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추천권을) 포기하지 않아 특별감찰관이 공석 상태가 장기화되고 있다”며 여당 책임론을 제기했다.
민주당은 특별감찰관을 여야가 같이 추천하기로 합의된 상태라고 밝혔다.
정건희 기자 moderato@kmib.co.kr
文, 내달 1일 국회서 시정연설… 예산안 부탁
입력 2017-10-23 1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