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산업기술유출범죄자 223명 검거

입력 2017-10-23 19:18
경찰청은 지난 6개월간 산업기술유출범죄 기획수사를 벌여 총 90건을 적발하고 223명을 검거했다고 23일 밝혔다.

전국 지방경찰청 소속 산업기술유출수사팀은 전기전자·정보통신 등 국가핵심기술을 유출하거나 기업 대상 영업비밀을 침해한 경우를 집중 수사했다. 서울에서는 낙하산 생산업체에서 부사장을 지낸 인물 등 2명이 업체가 개발한 신형 보조낙하산 제작기술을 빼돌려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같은 제품을 제작하다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도에서는 연봉과 직급을 올리는 조건으로 다니던 기업의 자동차엔진 관련 기술을 유출해 경쟁업체로 이직한 3명이 검거됐다.

이번 기획수사 결과 총 90건 중 84건(93.3%)은 중소기업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기업 피해사건은 6건(6.7%)에 그쳤다. 경찰 관계자는 “중소기업은 대기업에 비해 예산, 인력 등 한계로 기술 유출에 취약하기 때문에 정기적 예방교육과 보안점검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주언 기자 eo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