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관광 1000리길… 전북 자존심 걸었다

입력 2017-10-23 19:17
“들과 산, 바다가 수려한 전북의 1000리길을 걸으며 여행의 참 매력을 느껴보세요.”

전북도가 전라도의 숨결이 묻어나는 ‘전북 대표 1000리길’을 연말까지 선정해 생태관광의 활성화를 꾀할 계획이라고 23일 밝혔다. 도는 14개 시·군에서 걷기 좋은 길 2∼3곳씩을 뽑아 1000리길로 지정할 예정이다. 시·군별 대표 후보지는 부안 변산 마실길을 비롯 정읍 내장산 정읍사 오솔길, 익산 함라산 둘레길, 진안 마이산 진안고원 마실길 등이다.

전북도는 2018년 ‘전라도 정도 천년’을 기념해 전북 자존의 시대에 걸맞게 1000리길을 선정키로 했다. 도는 전문가와 지자체의 의견수렴 등을 거쳐 걷기 좋고 생태·역사·문화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길들을 선정할 방침이다.

도는 이후 민간단체, 걷기 동호회 등과 연계해 각종 걷기행사를 여는 한편 블로그나 페이스북 등을 통해 홍보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내년에는 각 노선과 편의시설, 안내체계 등을 정비하고 스토리가 있는 길로 디자인하기로 했다.

앞서 도는 지난 21일 부안 변산 마실길에서 이 사업의 성공을 다짐하는 걷기행사를 실시했다. 이어 오는 28일에는 완주군 위봉사 일원 고종시 마실길에서, 다음달 4일엔 군산시 청암산 구불길에서 걷기행사를 시·군과 함께 연다.

도 관계자는 “전북 대표 1000리길은 ‘길’이라는 생태·역사·문화와 ‘걷기’라는 운동을 결합한 생태관광의 모델”이라며 “새로운 관광수요를 만들고 도민들의 자긍심을 높이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전주=김용권 기자 y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