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스웨덴 볼보車 수입한 대금 3700억원 40년 넘게 안 갚았다

입력 2017-10-23 19:00
북한이 1970년대 스웨덴에서 자동차 1000대를 수입하고 4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 대금을 내지 않고 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3일 보도했다.

스웨덴 수출신용보증위원회(EKN)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북한이 스웨덴에 진 빚은 총 27억 크로나(약 3732억원)다. 스웨덴이 다른 나라에서 돌려받아야 할 60억2000만 크로나(약 8320억원) 중 북한이 45%를 차지한다.

북한의 부채는 74년 스웨덴제 볼보자동차 1000대와 일부 제품을 구입하면서 발생했다. 이후 북한은 지금까지 단 한 푼도 갚지 않은 것으로 파악됐다. 처음에 6억 크로나였던 빚은 40여년 동안 이자가 붙으면서 원금의 4배 이상으로 치솟았다.

카리나 캠프 EKN 공보관은 VOA에 “북한에 매년 두 차례 빚 독촉을 하고 있지만 대체로 답을 듣지 못한다”면서도 “북한으로부터 돈을 돌려받는다는 것이 EKN의 입장”이라고 밝혔다. VOA에 따르면 스위스는 2억510만 프랑(약 2357억원), 핀란드도 3000만 유로(약 400억원) 상당의 돈을 북한으로부터 돌려받지 못하고 있다.

조성은 기자 jse130801@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