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4차 산업혁명 관련 품목의 수출 경쟁력이 2차전지와 차세대 디스플레이를 제외하고는 전반적으로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은 22일 ‘4차 산업혁명 주요 품목의 수출동향과 국제경쟁력 비교’에서 지능형 로봇, 항공·우주, 전기자동차, 첨단 의료기기, 리튬 2차전지, 시스템 반도체,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7개 품목을 국제 비교했다.
연구원이 무역특화지수(TSI)와 세계수출시장 점유율(6% 이상이면 톱5로 해석)을 근거로 분석한 결과 리튬 2차전지와 차세대 디스플레이만 수출경쟁력이 높았다. 반면 항공·우주, 첨단의료기기, 시스템 반도체의 경우 수출경쟁력이 다른 나라에 크게 뒤지는 것으로 조사됐다. 수출경쟁력 추이를 봐도 전기자동차를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정체되거나 약화됐다. 전기자동차는 지난 4년간 세계 수출시장 점유율이 0.03%에서 4.4%로 증가했다. 리튬 2차전지와 차세대 디스플레이는 같은 기간 각각 5.4% 포인트, 5.3% 포인트 하락했다.
다만 4차 산업혁명 기반인 정보통신기술(ICT) 품목 수출은 좋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 한국의 ICT 수출 점유율은 5.9%로 6위를 차지했다. 이는 전체 품목의 세계 점유율 3.1%를 크게 넘어서는 것이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한국 4차 산업혁명 품목 수출 경쟁력 낮아
입력 2017-10-22 19: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