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생태 텃논’ 사업의 추수 행사가 축제의 장으로 펼쳐졌다. 경기도는 22일 생태 텃논에서 함께 가꾼 친환경 토종벼를 재래식 방식으로 수확했다고 밝혔다.
생태 텃논 분양은 올해 경기도가 전국 최초로 시행한 사업으로 양평군 질울고래실마을에서 이뤄졌다. 쌀 소비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것으로 도시 소비자에게 논을 분양하고 농부와 함께 벼를 재배하는 사업이다. 분양받은 가족과 단체는 6월 모내기와 8월의 생태체험, 그리고 수확제까지 3번의 행사에 참여했다.
이날 질울고래실마을에서는 분양 가족들이 모여 낫을 이용한 재래식 벼베기와 탈곡 체험, 들밥 먹기, 새끼 꼬기, 떡메치기 등 다양한 체험활동을 했다. 특히 3대(자녀·부모·조부모)가 함께 참여한 가족도 있었다. 김선철(58)씨는 “가꾼 벼를 수확하는 기쁨도 말할 수 없이 크지만 대자연 속에서 3대가 함께 어울리다보니 저절로 마음의 문이 열렸다”며 “정신적인 만족도가 훨씬 크다”고 환하게 웃었다.
추수한 벼는 도정 과정을 거쳐 개별 포장 후 텃논 분양 가족에게 택배로 배송된다. 류인권 경기도 농정해양국장은 “생태 텃논 사업은 농업이 추구해야 할 바를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양평=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
“3대가 함께 가꾸고 수확한 ‘생태 텃논’… 소통은 덤”
입력 2017-10-22 21: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