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빌딩. 유충국(63) 대한예수교장로회 대신 총회장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국민일보·CBS가 공동 전개하는 나부터 캠페인에 동참하며 피켓에 ‘나부터 행복한 삶을’이라는 글씨를 써내려갔다.
유 총회장은 “현대인들의 소원은 마음의 행복이지만 삶이 편리해질수록 행복지수가 낮아지고 있다”면서 “목회자들도 마찬가지인데 만약 목사 자신이 행복하지 못하면 가정도, 교회도, 교단도, 민족도 결코 행복해질 수 없다”고 했다.
그는 삶의 행복이 가까이 있으며, 궁극적으로 하나님과 동행하는 삶에 있다고 강조했다. “‘행복한 사람이란’(서상훈 지음)이라는 제목의 칼럼에는 이런 내용이 있어요. ‘행복한 사람은 밥을 먹다가 돌이 씹혀도 이가 상하지 않은 것을 다행으로 여기며, 돌보다는 밥이 많다며 껄껄껄 웃는 사람이며, 밥이 타거나 질어 아내가 미안해 할 때 누룽지 죽도 먹는데 무슨 상관이냐며 대범하게 말하는 사람이다.’ 우리 크리스천의 삶이 원래 이런 게 아닐까요.”
유 총회장은 “철학자 쇼펜하우어는 ‘행복론’에서 4가지 행복요소를 제시했는데 명랑한 정서, 건강한 몸, 정신적 평온, 약간의 재산”이라면서 “그러나 진짜 행복은 하나님과 함께할 때 가능하다”고 단언했다.
“미국의 심리학자이자 통계여론 조사법의 창시자인 조지 갤럽이 ‘어떤 사람이 가장 행복한가’라는 질문으로 여론조사를 했습니다. 조사 결과에서 1위를 차지한 사람들은 ‘생생하게 하나님을 체험한 사람’이었습니다. 이유는 간단해요. 인간이 하나님과 함께 할 때만 완전한 행복을 누리도록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유 총회장은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아 한국교회 성도들이 행복의 복음, 죄의 공포로부터 해방시키는 복음을 이웃에게 더욱 강력하게 선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크리스천은 죄 용서함 받고 사망에서 건짐 받아 참 자유를 얻었기 때문에 삶의 근본 문제를 해결 받은 사람들”이라며 “주님은 죽음, 죄의 공포로부터 자유함을 누리고 있는 우리를 향해 ‘너는 참 행복한 사람이다’고 말씀하신다”고 설명했다. 이어 “종교개혁 500주년을 맞은 한국교회 성도들은 행복을 자신만 누리지 말고 이웃에게 적극 전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유 총회장이 담임하는 제자교회는 경기도 구리 갈매지구에 연면적 8284㎡의 새 성전을 건축 중이다. 성도들은 유 목사가 주창하는 ‘행복목회’에 따라 160억원을 투입해 지하 2층, 지상 4층 규모의 예배당을 짓고 제2의 도약을 준비한다.
글=백상현 기자 100sh@kmib.co.kr, 사진=강민석 선임기자
“나부터 행복해야 가정도 교회도 행복… 궁극적으론 하나님과 동행할 때 가능”
입력 2017-10-23 00: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