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보건기구(WHO)가 ‘38년 독재자’ 로버트 무가베 짐바브웨(93·사진) 대통령을 친선대사로 임명했다가 뒤늦게 철회 의사를 밝혔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22일 트위터 글에서 “무가베의 친선대사 임명에 대한 우려를 듣고 있다”며 “WHO 가치 차원에서 어떻게 처리할지 다시 생각 중”이라고 말했다.
WHO는 지난 20일 무가베를 WHO 친선대사로 임명한다고 발표했다. 무가베가 아프리카에서 심장병과 뇌졸중 등 비전염성 질환 우선퇴치 정책이 펼쳐지도록 역할을 할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의료 전문가들과 인권활동가들은 이 소식에 비난을 쏟아냈다.
유엔 감시단체인 유엔워치 측은 “무가베정부는 인권활동가들과 반체제 인사들을 탄압해 왔다”며 “유엔이 이런 나라를 보건 문제의 중요 후원자로 세우려 하다니 솔직히 구역질이 난다”고 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38년 독재자’ 짐바브웨 무가베 WHO 친선대사 임명철회될 듯
입력 2017-10-22 2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