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 PGS기기 변영주 대표, 친환경 다기능 펠렛난로 개발

입력 2017-10-22 23:20
PGS기기 변영주 대표가 자신이 개발한 펠렛난로에 불을 붙인 뒤 연료조절 레버를 열어 연소판 위로 펠렛을 공급해주고 있다.

한 중소기업인이 저렴한 친환경 원료인 나무펠렛을 고효율로 연소시키는 다기능 펠렛난로를 개발했다. 열효율이 뛰어나지만 연료비는 연탄과 비슷한 수준이어서 저소득층이나 미자립교회, 독거노인들의 겨울나기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소나무나 참나무를 분쇄한 뒤 압착시켜 알약 모양으로 뽑아낸 나무펠렛은 친환경 원료이면서 값싸고 손쉽게 구할 수 있어 펠렛보일러나 펠렛난로의 연료로 쓰인다.

경기도 남양주시의 PGS기기 변영주(63·사진) 대표는 22일 “펠렛이 서민 난방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해 펠렛난로를 개발했다”며 “열효율을 최대로 내면서도 연료 소모를 최소화해 한 달 연료비가 연탄과 비슷하다”고 말했다. 그는 “PGS펠렛난로는 편리하고 연료비를 절감할 수 있는데다 10년 이상 사용할 수 있어 저소득층이나 미자립교회, 독거노인 등의 겨울나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변 대표는 매년 겨울 펼쳐지는 사랑의 연탄운동이 펠렛난로와 펠렛연료 지원으로 바뀐다면 지원 대상 가구에 더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는 희망을 피력하기도 했다.

PGS펠렛난로의 최대 장점은 팬 작동을 멈춰도 난로에서 연기가 발생하지 않고 연료가 자연연소된다는 것이다. 자연연소는 부가적인 비용을 절감하면서 실내에 은은한 나무 향기를 퍼지게 한다.

또 하나의 장점은 연소판의 견고함이다. 일반 펠렛난로의 평판형 연소판은 불붙은 펠렛연료가 쌓이다보면 결국엔 고열로 인해 녹아내리게 된다. 그러나 PGS펠렛난로 연소판은 피라미드형으로 고열의 펠렛연료가 경사를 따라 흘러내리도록 되어 있어 연소판이 녹지 않는다. 변 대표는 “중국과 몽골, 우즈베키스탄 등에서도 PGS펠렛난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며 “해외 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

남양주=글·사진 김연균 기자 yk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