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성장 2.8%, 내년 2.7%”… 한국경제연구원, 전망치 제시

입력 2017-10-22 19:05
한국경제연구원(한경연)은 22일 ‘경제전망과 정책과제: 2017년 3분기 보고서’에서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7%로 제시했다. 올해 전망치는 기존 2.9%에서 2.8%로 낮췄다.

한경연은 투자 증가세 둔화가 올 하반기 이후 경제성장 약세의 주요 원인이라고 분석했다. 민간소비와 설비투자는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건설투자가 부진하다고 봤다. 주택경기 조정 국면과 정부의 강력한 부동산 규제 정책, 지난해 이후 주거용 건물에 대한 추가 착공물량 급감 등 영향으로 하반기 건설투자 증가율(4.4%)이 상반기(9.4%)에 비해 크게 꺾일 것으로 예측했다. 특히 내년에는 이 같은 흐름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축소 편성 등의 하방 요인이 작용해 건설투자가 0.8% 줄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민간소비와 수출은 내년에도 증가세를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민간소비는 소비심리가 회복되는 상황에서 최저임금 인상, 복지 확대 등 정부 정책 영향으로 내년에도 올해(2.2%)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관측된다. 내년 수출은 글로벌 수요 확대 등으로 2.9% 늘 것으로 예상됐지만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재협상, 북핵 리스크 등 하방 요인도 존재한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