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stock] 원자력·신재생에너지株 ‘롤러코스터’

입력 2017-10-20 17:31 수정 2017-10-20 21:48

신고리 5, 6호기 원전 건설재개 권고 결정이 내려진 20일 증시에서 원자력 및 신재생에너지 관련주가 롤러코스터를 탔다.

원전 관련주인 두산중공업 주가는 장 초반 전날보다 7%대 하락한 채 지지부진했다. 공론화위원회 결정 발표 직후 급등해 2만2000원까지 올랐다. 하지만 금방 하락세로 꺾였다. 결국 전날보다 1.27% 떨어진 1만9400원으로 장을 마쳤다. 한전기술도 2만6100원까지 치솟았으나 전날보다 250원(1.15%) 하락한 2만14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삼성물산(0.34%), 한국전력(0.61%), 한전KPS(1.67%) 등은 소폭 올랐지만 발표 직후 올랐던 것보다는 많이 떨어진 채 장을 마감했다.

신재생에너지 관련주는 정반대 흐름을 보였다. 풍력터빈 업체 유니슨은 발표 직전 4165원까지 올랐다가 발표 직후 3200원까지 급락했다. 하지만 매수세가 유입되며 전날보다 1.28% 상승했다. 풍력발전 설비 제조업체 씨에스윈드도 결정 발표 직후 2만2800원까지 떨어지며 롤러코스터를 탔다. 하지만 종가는 낙폭을 회복해 2만4900원을 기록했다. 신고리 5, 6호기 건설이 재개돼도 문재인정부의 탈원전 정책 기조는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NH투자증권 정연승 연구원은 “신재생에너지 비중을 확대하겠다는 정부 정책에는 변함이 없다”며 “건설 재개 여부와 상관없이 지금은 신재생에너지 관련 종목을 매수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코스피지수는 16.48포인트(0.67%) 오른 2489.54로 장을 마감, 사흘 만에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외국인이 2015억원을 순매수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홍석호 기자 wil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