녹슨 훈장 5568개… 독립훈장 37% 주인 못찾아

입력 2017-10-20 18:37 수정 2017-10-20 23:41
주인을 찾지 못한 독립훈장, 포장이 5500개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재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일 국가보훈처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달 말까지 전체 독립유공자 1만4764명 가운데 훈·포장을 전달받지 못한 사람이 5568명(37.7%)이었다.

독립유공자 상당수가 해외에서 활동했고 시기도 오래돼 후손의 행방을 찾기 어렵고 다른 이름으로 활동했거나 본적·주소 등이 정확하지 않은 경우가 많다고 보훈처는 설명했다. 또 유족 대다수가 가족관계 증명자료 제출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전달되지 못한 훈·포장은 대한민국장 1명, 대통령장 5명, 독립장 173명, 애국장 2546명, 애족장 1771명 등 건국훈장이 4496명으로 가장 많았다. 건국포장은 360명, 대통령표창은 712명이었다.

훈·포장을 전달받지 못한 인사는 해외활동 독립운동가가 2110명으로 가장 많았고 독립운동 의병군이 1592명, 3·1운동 참여자가 1270명, 항일운동가가 505명이었다.

정 의원은 “보훈처가 2011년부터 훈장 찾아주기 운동을 벌이고 있지만 소극적인 태도 때문에 그 수가 줄어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신재희 기자 jsh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