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설교] 주님, 우리를 용서하소서

입력 2017-10-23 00:03

요한계시록 3장 1∼6절

예수 그리스도는 우리의 죄를 대속해 돌아가셨습니다. 큰 선물을 받은 것이죠. 그렇다면 우리는 항상 회개에 합당한 열매를 맺고 살고 있는지 자문해야 합니다. 수많은 기독교인들이 “한국 교회가 본질을 회복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세상을 따라가는 교회의 현실을 보며 마음 아파하기도 합니다.

요한계시록 본문을 통해 온전하지 못한 우리들의 행위를 바라보시는 예수님의 마음을 느낄 수 있습니다.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던 예수님이 오늘의 본문 3절을 통해서도 회개하라고 명령하십니다.

과연 어떤 사람이 오늘 본문 4절에 나오는 “그 옷을 더럽히지 아니한 자 몇 명”에 속한다고 장담할 수 있을까요. 한 사람의 진실한 회개로부터 시작된 평양 대부흥운동의 역사가 다시 한 번 이 땅에 찾아오기를 열망합니다. 다른 이가 아니라 바로 나 자신으로부터 시작된 회개의 물결이 한국 교회의 변화와 개혁의 물꼬를 틀 수 있길 소원합니다.

다시 기도합니다. “주님, 우리를 용서 하소서. 이 땅을 고쳐 주소서.” 성령님께서 우리에게 회개의 영을 충만히 부어 주시길 간구합니다. 부패한 이스라엘 공동체의 죄악을 보며 가슴을 찢으며 회개기도를 했던 많은 선지자들처럼 오늘을 살아가는 목회자들부터 철저하게 회개합시다.

전심으로 회개하는 이들이 늘어나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바로 예수님을 믿고 싶으면서도 교회공동체를 떠난 500만명의 성도들이 교회로 돌아오지 않을까요. 주님은 ‘합당한 자’에게는 “흰 옷을 입고 나와 함께 다니리니”(4절)라고 약속해 주셨습니다.

다시 오실 주님을 갈망하는 마음으로 우리의 시선을 예수님께만 고정시킵시다. 늘 우리와 함께 하실 주님은 “그 이름을 생명책에서 결코 지우지 아니하고 그 이름을 내 아버지 앞과 그의 천사들 앞에서 시인하리라”(5절)고 말씀하십니다.

한 사람의 이름을 소중히 여기시는 주님은 믿음의 선한 싸움에서 우리 모두가 ‘이기는 자’(5절)가 되길 바라시기에 회개하라고 하시는 겁니다. 어떤 소녀가 눈꺼풀에 심한 상처를 입었습니다. 수술을 받아야 합니다. 마취를 해야 합니다. 그런데 눈꺼풀인지라 마취가 쉽지 않았습니다. 의사가 말합니다. “얘야. 마취를 하지 않고 수술을 할 건데…” 했더니 소녀가 말합니다. “아빠 손을 잡고 있으면 괜찮아요.” 그래서 아빠 손을 꼭 잡고 아프지만 참고 수술을 견뎠다는 일화가 있습니다. 그렇습니다. 우리는 세상을 이겨 낼 수 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예수님의 손만 꼭 잡고 있으면 됩니다. 어린 소녀가 고통 가운데서도 아빠 손을 잡고 수술을 이겨낸 것처럼 이 아픈 세상에서 오직 예수님만 붙잡고 가면 승리할 수 있습니다.

“네가 살았다 하는 이름은 가졌으나 죽은 자로다”(1절)라고 주님께 책망 받았던 사데(Sardis)교회 신자들과 다를 바 없는 우리들의 행위를 온전히 회개합시다. “두렵고 떨림으로 너희 구원을 이루라”(빌 2:12)는 말씀을 날마다 가슴에 새기며 겸손히 주님께만 영광 돌립시다.

신예은 서울 우리사랑교회 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