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0일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중도·보수통합 논의와 관련해 “양당의 통합은 보수우파·진보좌파 양 진영과 영·호남 양 지역에서 모두 배척받는 기형적인 정당이 될 것”이라고 비판했다.
홍 대표는 페이스북 글에서 “우리 당에 비우호적인 언론들이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통합을 부추기고 있다”며 “(양당 통합은) 양당 정치인들의 정치생명을 단축하는 통합이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근 보수통합 논의가 정체된 상황에서 바른정당 의원들의 관심이 국민의당으로 옮겨갈 가능성을 차단하기 위해 강력한 견제구를 던진 것이다.
보수대통합추진위원회(통추위) 구성을 추진 중인 한국당과 바른정당 통합파 의원들은 국회의원회관에서 회동하고 국정감사 이후부터 11월 13일 바른정당 전당대회 전까지 보수통합 논의 결론을 내리기로 뜻을 모았다.
바른정당 통합파인 황영철 의원은 “통합파 모임에 큰 역할을 하는 김무성 바른정당 의원과 홍 대표가 해외일정을 마치고 귀국하는 27일 이후 보수통합 논의가 급물살을 탈 것”이라고 말했다. 통합파 의원들은 당 지도부에 국감 직후 당 진로와 관련한 의원총회를 소집해줄 것을 건의하기로 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
홍준표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하면 기형정당” 견제구
입력 2017-10-20 18: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