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예배 365-10월 23일] 두 종류의 지혜

입력 2017-10-23 00:02

찬송 : ‘주님의 뜻을 이루소서’ 425장(통 21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야고보서 3장 13절∼18절


말씀 : 참된 지혜는 무엇인지 서로의 의견을 나눠봅시다. 오늘 이 시간은 우리 가족 모두가 위로부터 오는 지혜, 즉 참된 지혜를 경험하고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우리는 명석한 두뇌와 최고의 학문적 ‘스펙’을 지닌 사람을 으레 지혜로운 사람으로 단정 짓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성경이 가르쳐주는 지혜는 성도의 삶과 깊숙이 연결돼 있음을 알아야 합니다. 지혜는 스펙이 아니라 삶으로 입증돼야 합니다.

야고보서에서 강조하는 온전한 믿음은 바로 ‘행함이 있는 믿음’입니다. 성경은 행함이 있는 믿음을 통한 지혜의 삶을 제시합니다. 오늘 본문은 두 종류의 지혜를 말씀합니다. 그 첫 번째가 ‘위로부터 난 지혜’이며 다른 하나는 ‘땅 위의 것(지혜)’입니다.

지혜를 두 종류로 구분하는 것은 대단히 중요합니다. 당시에도 지금처럼 거짓 교사들과 이단들이 많았기에 그들의 가르침이 위로부터 난 지혜인지, 땅의 것인지 분별하는 것은 매우 중요했습니다.

그렇다면 두 종류의 지혜는 어떤 차이점이 있을까요. 바로 선행으로 드러나느냐 그렇지 않느냐의 차이입니다. 13절에도 “너희 중에 지혜와 총명이 있는 자가 누구냐 그는 선행으로 말미암아 지혜의 온유함으로 그 행함을 보일지니라”고 말씀합니다. 위로부터의 지혜는 선행으로 증명돼야 합니다.

반면 땅 위의 것은 어떻습니까. 14∼15절에 보면 “마음속에 독한 시기와 다툼, 진리를 거스른 거짓말 같은 것(지혜)은 땅 위의 것이요 정욕의 것이요 귀신의 것”이라고 말합니다. 아무리 탁월한 계획과 달변과 추진력이 있더라도 선한 행실로 드러나지 않는다면 위로부터 온 지혜라고 할 수 없습니다. 혼란을 조장하고 시기와 다툼을 일으키고 정욕을 위한 악한 일들은 모두 땅 위의 것입니다.

지혜는 선함과 연결돼야 합니다. 아무리 결과가 좋아도 진리를 거스르는 것은 위로부터의 지혜가 아니라 땅 위의 것입니다. 그래서 17∼18절에서 강조하는 것이 ‘열매’입니다. 성결과 화평, 관용, 양순, 긍휼이 가득한 선한 열매를 말씀합니다.

내 욕망과 탐욕을 기초로 시기와 다툼과 혼란을 일으키는 ‘땅 위의 것’은 참 지혜가 아닙니다. 성결하고 화평을 이루며, 관용을 베풀고 양순과 긍휼이 가득한 ‘위로부터 내리는 지혜’가 참된 지혜입니다. 성령과 지혜는 항상 함께 갑니다. 성령의 깨닫게 하심이야말로 지혜의 필수적인 요소입니다.

나 자신이 위로부터 온 지혜를 입은 자인지 점검해 봅시다. 세상적인 방법과 술수를 따르거나 세상과 적당하게 타협하는 걸 지혜라고 착각하는 건 아닌지 돌아봐야 합니다. 우리 가족 모두는 위로부터의 지혜를 사모하고 실천하면서 선한 열매를 맺어가야 할 것입니다.

기도 : 날마다 좋은 것 주시기를 기뻐하시는 하나님, 이 시간 위로부터의 지혜를 사모합니다. 진리를 거스르거나 시기와 다툼과 혼란을 발생시키는 세상과 타협하는 ‘땅 위의 것’에 얽매이지 않게 하옵소서. 선한 행실로 드러나고 화평을 이루는 하늘의 지혜를 주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강정웅 목사(부산 대연중앙교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