찬송 : ‘주 믿는 사람 일어나’ 357장(통 397장)
신앙고백 : 사도신경
본문 : 야고보서 2장 14∼26절
말씀 : 머리 속에 생각만 하고 실천하지 못했던 일들이 있다면 나눠봅시다. 오늘 말씀이 주시는 은혜를 사모하며 행함이 있는 믿음의 의미를 깊이 깨닫는 시간되시길 바랍니다.
아무리 주의 말씀이 진리라는 걸 깨달아도 직접 삶으로 실천하지 않는다면 말씀의 능력을 경험할 수 없습니다. 오늘 본문은 ‘행함’과 ‘믿음’의 관계에 대해 말씀하고 있습니다.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어떠한 유익도, 구원의 능력도 없다고 야고보는 강조합니다. 심지어 행함이 없는 믿음은 그 자체가 죽은 것이라고 단언합니다.(17절)
그렇다고 야고보서가 믿음을 통한 구원을 강조하지 않았다고 오해해서는 안 됩니다. 야고보서 역시 믿음을 강조했습니다. 다만 로마서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안으로 받아들이는 믿음’을 말했다면 야고보서는 ‘복음을 밖으로 드러내는 믿음’을 가르쳤다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행함과 믿음은 서로 분리될 수 없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행함과 믿음을 ‘몸’과 ‘영혼’으로 비유합니다. 우리 가운데 몸과 영혼을 분리해서 다니는 사람이 없듯이 행함과 믿음은 분리되는 것이 아닙니다. 서로 연합하는 관계, 동반자 같은 관계에 있는 것입니다.
특히 야고보서는 나그네처럼 흩어져 사는 열두 지파를 향한 서신이기에 더욱 ‘행함이 있는 믿음’을 강조합니다. 나그네처럼 흩어져 살다보니 구원의 감격은 약화되고 삶 또한 힘겨웠을 것입니다. 야고보는 무기력해진 그들을 향해 ‘실천하는 믿음’ ‘행함으로 증명되는 믿음’을 강조한 것입니다.
그리스도인이라면서 간판만 그리스도인인 경우가 얼마나 많은지 모릅니다. 집 출입문 앞에 교패는 달고 있지만 성도의 가정답지 않은 곳도 참 많습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제대로 믿는다면 마땅히 삶의 변화가 수반되어야 합니다.
19절에 보면 귀신을 예를 들어 믿음을 설명합니다. “네가 하나님은 한 분이신 줄을 믿느냐 잘하는도다 귀신들도 믿고 떠느니라.” 귀신들도 하나님을 잘 압니다. 그렇다고 해서 귀신들을 향해 믿음이 있다고 말하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하나님이 원하시고 기뻐하시는 행함이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온전한 믿음이 되려면 행함이 있는 믿음이어야 합니다.
우리 역시 믿음을 말하지만 과연 ‘행함이 있는 믿음’인지 점검해야 합니다. 혹시 관념에 사로잡힌 자기확신은 아닌지요. 신앙의 연수나 직분을 의지하며 나의 구원을 증명하려는 것은 아닌지요. 우리는 행함으로 믿음을 증명하며 살아야 합니다.
믿음은 나중에 천국 갈 때나 써먹는 것이 아닙니다. 지금 우리의 삶 속에서 실천하는 행동으로 나타나야 합니다. 우리 가족 모두는 ‘삶’으로 ‘행함’으로 믿음을 증명하며 살기 바랍니다. 행동하는 믿음으로 세상을 아름답게 밝히는 우리 가족 모두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기도 : 구원을 베푸시는 하나님 아버지, 우리의 믿음이 관념적이고 추상적이지 않게 하옵소서. 행함으로 증명되고 생활 속에서 증명되는 온전한 믿음 갖게 하옵소서. 실천하는 믿음 갖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주기도문
강정웅 목사(부산 대연중앙교회)
[가정예배 365-10월 21일] 온전한 믿음
입력 2017-10-21 0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