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웅제약, 나보타 제2공장 본격가동 돌입 해외 공략 박차

입력 2017-10-22 20:47
대웅제약은 나보타 제2공장 본격 가동을 통해 국내외 보툴리눔 톡신 시장 공략에 적극 나선다고 밝혔다.

대웅제약이 ‘나보타’ 제2공장 가동으로 생산량을 기존 대비 10배 증대하면서 전 세계 약 4조원 규모의 보툴리눔 톡신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나보타’는 대웅제약이 자체 개발한 보툴리눔 톡신 제제다. 이와 관련 대웅제약 박성수 나보타사업본부장은 “그 동안 나보타에 대한 관심이 높았지만 기존 공장의 생산량이 시장의 수요를 따라가지 못했다. 제2공장 가동으로 생산량을 크게 확대해 국내·외 시장에서의 나보타 성장세가 예측된다”고 강조했다.

◇기존 대비 10배 생산력 증대…cGMP 수준으로 우수한 품질의 제품 생산=대웅제약은 경기도 화성시 향남제약단지에 나보타 제1·2공장을 구축해 연간 총 500만 바이알 규모의 나보타를 생산할 수 있게 됐다. 추후 필요하면 증설을 통해 연간 900만 바이알까지 생산이 가능하다. ‘나보타’는 원액 제조에서부터 완제품 제조에 이르기까지 cGMP 수준에 적합하고 차별화된 공정으로 생산되고 있다. 대웅제약은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선진국까지 진출할 준비를 마쳤다.

나보타 원액 제조에는 불순물 함량은 낮추고 순도를 높일 수 있도록 대웅제약이 특허받은 공법 ‘하이-퓨어 테크놀로지’가 적용된다. 원액 제조 공정은 특화된 침전 및 정제공정으로 기존 정제법과 비교하여 단계를 단순화하면서 고순도의 원액을 제조할 수 있다. 또한 완제 제조 공정도 동결건조가 아닌 감압건조 공정을 적용, 건조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활성 톡신의 양을 획기적으로 줄였고 공정시간도 단축시키는 효과를 얻었다.

◇올해 멕시코와 베트남에서 추가 발매…선진국 비롯 해외 진출 확대=대웅제약은 나보타의 생산량 증대로 더욱 본격적인 해외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나보타는 현재 70여개국에 현지판매가 기준 약 13억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이 체결됐고, 2014년 국내 발매 이후 태국, 필리핀, 남미 등지에서 발매됐다. 올해 멕시코와 베트남에 추가로 발매됐으며, 최근 피부미용에 대한 관심증대로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세인 사우디아라비아, 아랍에미레이트 등 중동국가에 대한 수출계약도 체결되어 2018년 이후 본격적인 시장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대웅제약 측은 전망했다.

또한 올해 나보타가 발매된 멕시코의 보툴리눔톡신 시장은 남미 내에서도 브라질에 이어 2위 규모로 매년 10% 이상 성장하고 있고, 베트남의 경우 K-뷰티에 관심이 높은 국가로 아시아 시장을 더욱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대웅제약은 멕시코, 베트남, 필리핀 등 나보타가 발매된 국가의 전문의를 대상으로 나보타의 효과, 기술력 등 제품의 우수성을 지속적으로 알려나가고 있다. 최근 ‘제 3회 나보타 코리아 마스터 클래스(KMC, Korea Master Class)’를 통해 보툴리눔톡신의 최신 시술법 교육과 국내 병원 및 공장 견학 등을 진행한 바 있다.

대웅제약측은 “나보타의 해외 진출에서 특히 주목해야 할 점은 미국, 유럽 등 선진국 진출이다. 나보타는 국내 제품 중 선진국 진출이 가장 빠르다”고 강조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에 바이오신약 허가 신청(Biologics License Application)과 유럽의약품청에 판매허가 신청(Marketing Authorization Application)이 접수 완료돼 본격적인 심사가 진행되고 있다.

대웅제약 관계자는 “미국과 유럽에서의 허가 심사가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앞으로 캐나다, 호주, 중동, 브라질 등에도 나보타를 발매하며 국내·외 대표적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로 성장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송병기 쿠키뉴스 기자

songbk@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