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정부 시절 출판계 블랙리스트 의혹이 19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의 문화체육관광부 산하기관 대상 국정감사에서 추가로 나왔다.
김민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기성 한국출판문화산업진흥원을 상대로 “지난해 진흥원이 진행한 ‘찾아가는 중국도서전’ 도서 선정 과정에서 문체부 지시로 도서 60권 중 5권을 배제한 일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진흥원이 관련 내용을 담은 회의록을 조작한 정황도 있다”고 지적했다. 배제됐다고 공개한 도서 중에는 진중권의 ‘미학 오디세이 1∼3’ 박시백의 ‘박시백의 조선왕조실록’ 고도원의 ‘당신의 사막에도 볕이 뜨기를’ 등이 포함됐다.
같은 당 노웅래 의원도 “지난해 진흥원이 주관한 ‘초록·샘플 번역 지원 사업’에서 심사를 통과한 도서 4권이 문체부 지시로 제외된 사실을 확인했다”고 추궁했다. 제시된 도서 4권은 시사평론가 김종배·조형근의 ‘사회를 구하는 경제학’ 이기호의 ‘차남들의 세계사’ 정지형의 동화 ‘삽살개가 독에 감춘 것’과 ‘텔레비전 나라의 푸푸’이다. 노 의원은 “문화부 진상조사위원회가 전면 조사를 한다고 하니 철저히 진상을 규명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
朴정부 ‘찾아가는 중국도서전’ 선정 때 문체부 지시로 60권 중 5권 배제했다
입력 2017-10-19 22: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