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국가통계국은 19일 지난 3분기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동기 대비 6.8%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의 예상치와 근접한 수준으로 중국 정부의 성장률 목표치 6.5∼7%에도 부합된 수치다.
통계국에 따르면 올해 1∼3분기 중국 GDP 규모는 59조3288억 위안(약 1경205조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견조한 증가세를 이어갔다. 다만 3분기 성장률은 각각 6.9%를 기록한 올해 1, 2분기에 비해 0.1% 포인트 둔화된 모습을 보였다. 이는 중국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해 관련 투자를 줄이고 대출을 억제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된다. 당국이 환경 관련 규제를 대폭 강화한 것도 성장률 그래프에 영향을 줬다는 분석도 나온다.
통계국은 “중국 경제가 안정적이고 건전한 발전 추세를 유지했다”면서 “발전으로 가는 우호적인 요인이 축적됐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국제 경제 전문가들은 올해 성장이 지난해 중국 정부가 막대한 재정 및 통화 부양 기조를 고수한 후행적 효과라고 분석하며 ‘잘 만든 각본’처럼 보이는 GDP 수치에 의구심을 드러냈다.
구성찬 기자 ichthus@kmib.co.kr, 그래픽=안지나 기자
中 3분기 성장률 6.8% 안정적 추세… “각본대로” 비판도
입력 2017-10-20 05: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