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장중 최고치를 찍었지만 하락세로 마감했다.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소수의견이 나오면서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
코스피지수는 19일 9.85포인트 내린 2473.06에 거래를 마쳤다. 상승 출발해 오전 한때 2490.94까지 오르며 전날 세운 장중 기준 최고치 기록(2490.58)을 경신하기도 했다. 코스피지수는 지난 11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장중 최고가를 갈아치웠다. 하지만 이주열 한은 총재가 금통위 이후 기자간담회에서 기준금리 인상이 임박했다는 신호를 주자 하락 반전했다. 이후 낙폭을 키웠다. 외국인이 172억원, 기관은 342억원을 순매도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한은의 매파적 입장이 투자심리를 약화시켰다”며 “특히 대형주 위주로 외국인의 매도세가 거세졌다”고 설명했다. 다만 서 연구원은 “한은이 올해 경제성장률을 3.0%로 상향 조정한 것이 그나마 하락세를 제한했다”고 말했다.
업종별로는 등락이 엇갈렸다. 전기·전자업에서 외국인이 1163억원, 기관이 1542억원을 순매도하며 2.51%나 떨어졌다. 제조업(-0.91%), 통신업(-0.97%) 등도 내렸다. 반면 운송장비(2.59%), 금융업(0.91%) 등은 올랐다. 코스피시장 시가총액 상위 기업도 혼조세를 보였다. 삼성전자(-3.25%), SK하이닉스(-2.35%) 등은 하락한 반면 현대차(0.66%), 포스코(1.19%) 등은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2.5원 오른 1132.4원에 마감했다. 시장에선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 시사가 환율에 크게 영향을 주지는 못했다고 분석했다.
안규영 기자 kyu@kmib.co.kr
[여의도 stock] 기준금리 인상 주장 나오자 투자심리 냉각
입력 2017-10-19 18: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