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상압박 속 美사이트 “삼성·LG세탁기 엄지 척”

입력 2017-10-19 18:59
한국산 세탁기에 대한 미국 정부와 업계의 통상 압박이 거센 가운데 삼성·LG전자의 세탁기가 미 현지 매체의 호평을 받고 있다.

19일 미국 뉴욕타임스(NYT)의 계열사이자 상품추천 사이트 ‘더 스윗 홈(The sweet home)’을 보면 최고의 세탁기로 LG전자의 WM3770HWA가 지난 9일(현지시간) 선정됐다. 더 스윗 홈은 “100시간이 넘는 실험 결과 이 제품을 최고의 드럼 세탁기로 결론 냈다”고 밝혔다. 이어 “신뢰를 쌓아온 브랜드의 이 제품은 효율적이고 기능이 다양할 뿐 아니라 매우 조용하다”고 평가했다. 최고의 건조기도 LG전자 제품이 선택을 받았다.

저가형 드럼 세탁기와 건조기는 삼성전자 제품이 각각 선정됐다. 추천 대상 9개 제품 가운데 한국산 세탁기에 대해 높은 관세를 요구하고 있는 월풀의 세탁기와 건조기는 하나도 포함되지 않았다. 미 IT전문 매체 씨넷(CNet)이 선정한 ‘2017년 최고의 세탁기’에서도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제품이 포함됐다.

한편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는 이날 워싱턴DC에서 수입산 세탁기로 인한 자국산업 피해 구제조치를 위한 공청회를 개최했다. ITC는 다음달 21일 구제조치 관련 표결을 실시하고 12월 4일까지 미 대통령에게 보고서를 제출한다.

권기석 기자 keys@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