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퀄컴 동맹군 커넥티드카 기술 개발 나서

입력 2017-10-19 18:56 수정 2017-10-19 23:56

LG전자와 이동통신 반도체 글로벌 기업인 퀄컴이 차세대 커넥티드카(IT를 접목해 양방향 소통이 가능한 차량) 솔루션 개발을 위한 공동 연구소를 설립했다. 양사는 자율주행차 부품시장 선점에 함께 나설 계획이다.

LG전자와 퀄컴은 19일 서울 강서구 LG사이언스파크에서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 공동개발 협약식’을 가졌다. 양사는 이날 LG전자 서초 연구·개발(R&D)캠퍼스 내 공동 연구소 운영에 들어갔다. 또 내년 말까지 마곡산업단지 내에 연면적 1320㎡ 규모의 연구소를 추가로 설립하기로 했다.

두 회사가 운영하는 연구소에서는 이동통신 기반의 V2X 기술이 연구된다. V2X는 차량 대 차량, 차량 대 인프라, 차량 대 보행자 등 차량과 모든 개체 간 통신을 연결한다는 의미다. 보다 안전한 교통 환경을 구축하기 위한 필수 기술이다. 차량 접근을 감지해 차량 간 충돌을 경고해주거나 차량과 기지국이 실시간 교통상황과 돌발상황 정보를 교환할 수 있다. 차량이 보행자 스마트폰을 인지해 운전자에게 보행자 접근경보를 보내는 기술도 가능하다.

여기에는 5G가 적용돼 LTE 대비 4∼5배 빠른 초고속 무선 데이터 통신이 가능하도록 할 예정이다. 통신 지연시간도 기존보다 10분의 1 수준으로 줄인다.

LG전자는 지난해 세계 이동통신 표준화 기술협력기구(3GPP)로부터 이동통신 기반 V2X 기술의 표준개발을 이끄는 주관사로 선정됐다. 차량용 통신모듈인 텔레매틱스 분야에서는 2013년 이후 5년 연속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하는 등 관련 업계를 주도하고 있다.

LG전자 김진용 부사장은 “커넥티드카 부품 업계를 주도해 온 LG전자와 세계적인 통신용 반도체 기업 퀄컴의 기술력으로 주요 완성차 고객들이 자율주행 시대에 대응할 수 있는 차세대 커넥티드카 솔루션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퀄컴 나쿨 두갈 부사장은 “LG전자와 오랜 파트너십을 바탕으로 5G 시대 안전한 자율주행차를 위한 솔루션인 차량용 통신기술 개발과 상용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협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유성열 기자 nukuva@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