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판 담배 절반, 표시된 수치보다 타르·니코틴 많아

입력 2017-10-19 19:21

시중에 판매되는 담배 중 절반가량이 담뱃갑에 표시된 수치보다 타르와 니코틴 성분이 많이 함유됐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소속 심재철 국회부의장은 지난해 기획재정부가 충북대 연초연구소에 의뢰해 실시한 담배성분 측정 종합결과를 인용, 시판되는 담배 173종 가운데 82종(47.3%)의 담배 연기에서 타르와 니코틴이 담뱃갑 표시 수치보다 많이 검출됐다고 19일 밝혔다.

KT&G가 생산하는 77종의 담배 중 에쎄 레종 더원 등 66종에서 타르가 담뱃갑에 표시된 수치보다 많이 검출됐고, 46종에서 니코틴이 표시 수치보다 많이 나왔다.

한국필립모리스 제품 34종 중에선 말보로 팔리아먼트 등 27종이 타르가 담뱃갑 표시보다 높게 나타났다. 니코틴이 표시값보다 많이 검출된 제품도 7종이었다. 심 부의장은 “정부는 소비자를 기만하는 현행 담배의 유해성분 표시값을 재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종선 기자 remember@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