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관광부는 19일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 중 양성평등문화인상 수상자로 연극 연출가 한태숙(67·왼쪽 사진)씨, 양성평등문화콘텐츠상 수상작으로 조남주(39)씨의 소설 ‘82년생 김지영’(표지)을 선정했다.
한 연출가는 극단 물리의 대표로 연극계에서 40여년간 활동했다. 대표작으로는 ‘하나코’ ‘레이디 맥베스’ ‘서안화차’ 등이, 최근작으로는 동화연극 ‘엄마이야기’가 있다. 양성평등문화상 심사위원회는 “평생 작품 활동을 통해 문화예술 분야 발전에 기여했고 여성의 사회 문제를 다룬 극을 연출해 양성평등 문화가 확산하는 데 공을 세웠다”고 이유를 밝혔다.
‘82년생 김지영’은 1982년 출생한 주인공을 통해 취업 과정 성차별, 사내 성차별, 남녀 간 임금 격차, 눈치 볼 수밖에 없는 육아휴직 등 여성으로서 겪는 사회문제를 고발했다. 성차별을 사회구조적 통찰로 풀어내면서 사회적 반향을 일으켰다. 지난해 10월 출간된 이후 현재까지 38만여부가 판매됐다.
권준협 기자 gaon@kmib.co.kr
‘올해의 양성평등문화상’에 연출가 한태숙·소설 ‘82년생 김지영’
입력 2017-10-19 20:43 수정 2017-10-19 2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