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징어 어획량이 감소하자 경북 동해안 지자체들이 공동 대응에 나섰다. 경북 동해안 상생협의회는 전날 경북어업기술센터 영덕지소에서 포항과 경주, 영덕, 울진, 울릉 등 5개 시·군 해양수산과장이 참석한 가운데 회의를 열고 오징어 어획 부진으로 피해를 입고 있는 어민들을 위한 공동건의문을 채택하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중국어선의 북한수역 쌍끌이 조업으로 울릉도와 동해안 어업피해가 심각해지자 울릉군이 상생협의회 차원에서 공동 대응해 줄 것을 건의한데 따른 것이다.
동해의 대표적 회유성 어종인 오징어 어획량은 2006년 9만t에서 2016년 5만t으로 10년 사이 반 토막 났다. 오징어 어업이 전체 어업의 90%를 차지하는 울릉군의 경우 중국어선의 북한 수역 입어 허용 전인 2003년 7323t을 기록했으나 지난해에는 985t으로 무려 87%나 격감했다.
회의에서는 동해안 오징어 어획 부진 대책 외에도 자율관리어업관리 등에 관한 규정 개정, 양식수산물 재해보험료 지방비 보조금 상향 지원 등 동해안 수산자원 보존 및 어업인 소득 향상을 위한 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상생협의회는 논의된 대책을 중심으로 공동건의문을 채택해 다음달 7일 열리는 정기회의에서 중앙정부에 건의할 계획이다.
안동=김재산 기자 jskimkb@kmib.co.kr
오징어 어획량 감소 지자체 공동대응… 5개 시·군 수산과장회의
입력 2017-10-19 19: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