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3사 ‘얼빠진’ 투자

입력 2017-10-19 19:01
한국석유공사, 한국가스공사, 한국광물자원공사 등 자원 3사가 34조원을 해외에 투자해 9조원만 회수한 것으로 드러났다.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당기순손실도 13조3000억원에 달했다.

국회 산업통상자원벤처중소기업위원회 소속 조배숙 국민의당 의원은 자원 3사로부터 제출받은 자료를 분석한 결과를 밝혔다.

자료에 따르면 2008년 이명박정부 출범 이후 가스공사는 29개 해외 자원개발 사업에 14조9343억원을 투자해 5조2627억만 회수했다. 회수율은 35%, 손실액은 9조6716억원이었다. 석유공사도 27개 사업에 16조8629억원을 투자해 3조7482억원을 거둬들여 회수율이 22%에 그쳤다. 광물자원공사는 더 심각했다. 22개 사업에 2조9770억원을 투자했지만 회수율은 8.9%(2663억원)에 불과했다.

같은 기간 자원 3사가 해외 자원개발을 위해 빌린 차입금은 8월 현재 가스공사 13조1963억원, 석유공사 30조3476억원, 광물자원공사 7조4035억원 등 50조9474억원이나 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정 의원도 2008년부터 지난해까지 자원 3사의 당기순손실을 계산한 결과 13조3000억원에 달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석유공사가 인수한 후 성공사례라고 홍보한 영국의 다나사 역시 지난해 부채가 23억3700만 달러였고 부채비율은 184%에 달했다.세종=서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