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면서 2015년 ‘파리협정’을 이끌어냈던 크리스티아나 피게레스 글로벌기후에너지시장서약이사회 부의장이 “원자력 발전소 중단 여부는 각 국가가 자주적으로 결정해야 할 문제”라며 한국이 공론화위원회를 통해 결정을 내리는 모습에 대해 “건전하고 건강한 과정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피게레스 부의장은 18일 오후 서울시청 브리핑룸에서 열린 박원순 서울시장, 앙헬 구리아 OECD(경제협력개발기구) 사무총장과의 공동 기자회견에서 한국 원전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렇게 답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19일부터 20일까지 이틀간 전 세계39개 도시 대표단이 참여한 가운데 서울에서 열리는 ‘제3차 포용적 성장을 위한 챔피언 시장 회의’와 ‘2017 기후변화 대응 세계도시 시장포럼’을 앞두고 마련됐다
구리아 사무총장도 원전 문제와 관련, “원전을 에너지믹스에 어느 정도 넣을 것인가를 생각해야 한다”며 “한국은 원자력 기술에서 첨단을 달리고 있기 때문에 원전을 충분히 다룰 수 있겠지만 원전을 얼마만한 비중으로 가져갈 것인지는 생각해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 시장은 “서울시는 ‘위코노믹스(Weconomics)’라는 이름으로 포용적 성장을 추진하고 있다”며 “중소기업과의 상생, 경제민주화 조치, 노동의 보호 등이 핵심”이라고 소개했다. 이에 대해 구리아 사무총장은 “‘위코노믹스’라는 말은 정말 멋지다”면서 “우리(OECD)가 위코노믹스란 말을 같이 사용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남중 기자 njkim@kmib.co.kr
“韓 공론화위 원전 논의 건전하고 건강한 과정”
입력 2017-10-18 2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