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 선수들 평창올림픽 금빛 질주 약속

입력 2017-10-18 18:41 수정 2017-10-18 21:52
스켈레톤의 간판 윤성빈이 18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올림픽 유니폼을 착용한 채 실전 훈련을 하고 있다. 뉴시스

봅슬레이·스켈레톤 대표팀 선수들이 3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2018 평창동계올림픽을 대비한 실전 훈련에 나서 금빛 질주를 약속했다.

18일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 센터. 대표팀 선수들은 1376m의 얼음트랙 위를 달리며 실전 적응에 박차를 가했다. 이들은 지난달 25일부터 평창올림픽이 펼쳐질 이곳에서 하루 8차례 강훈련을 하며 트랙 적응, 체력 끌어올리기에 힘써왔다. 이날은 심판과 장내 아나운서, 관중 200여명까지 동원해 실제 대회 때와 비슷한 환경을 갖추고 훈련을 실시했다.

스켈레톤의 ‘간판’ 윤성빈(강원도청)은 맞춤 제작한 ‘아이언맨’ 헬멧을 쓰고 주행에 나서 눈길을 끌었다. 윤성빈은 두 차례 주행을 통해 경기 감각을 조율했고, 1·2차 레이스 합계 기록은 1분45초36이었다. 봅슬레이 2인승에 나설 원윤종(강원도청)은 동료 선수를 바꿔가며 호흡을 맞췄다. 1차 레이스에서 서영우(경기연맹)와 52초13의 기록을 냈고, 2차 레이스에서는 오제한(강원도청)과 52초63으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실전훈련이 끝난 뒤 평창 알펜시아 컨벤션센터에서는 올림픽 유니폼 공개 행사와 기자회견이 열렸다. 대표팀 유니폼에는 붉은색 바탕에 태극기의 건곤감리를 형상화한 디자인이 가미됐다. 또한 근육 떨림 방지, 피부 보호 등 경기력 향상에 도움이 되는 다양한 기능이 포함됐다.

윤성빈은 “건곤감리 모양이 들어간 평창올림픽 유니폼을 입으니 감회가 새롭다. 착용감도 만족스럽다”고 소감을 전했다. 원윤종은 “남은 시간동안 마무리 훈련을 잘해서 올림픽까지 1%의 낭비 없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다짐했다.

대표팀 이용 총감독은 “스켈레톤과 봅슬레이가 메달 기대종목으로 환영받게 돼 정말 감격스럽다. 사랑받는 것처럼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평창올림픽에 모든 걸 쏟아 붓겠다”며 주먹을 불끈 쥐었다.

오는 23일 미국으로 떠나는 대표팀은 다음 달 10일부터 열리는 2017∼2018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1차 대회를 준비한다.

박구인 기자 captain@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