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폰으로 프로야구를 보는 시청자가 마치 경기를 치르는 감독이 된 것처럼 현장감을 느낄 수 있도록 경기 구석구석을 고화질로 중계하는 서비스가 나왔다. 카메라 56대가 여러 각도에서 찍은 장면을 선택해 볼 수 있는 기능도 있어 현장감이 더해졌다.
LG유플러스는 기존 4G보다 데이터 전송 속도가 빠른 ‘4.5G네트워크’ 기술을 적용해 기존 프로야구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보다 6배 선명한 고화질 경기 영상을 스마트폰으로 실시간 중계하는 데 성공했다고 18일 밝혔다.
4.5G네트워크 기술을 사용하면 최대 900Mbps로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 용량이 큰 고화질 영상도 실시간으로 중계할 수 있게 된다. 900Mbps는 1GB 영화 한 편을 9초 만에 다운로드받을 수 있는 속도다. 전날 LG유플러스는 서울 잠실야구장 안팎에서 이 기술을 이용해 두산베어스와 NC다이노스의 플레이오프 1차전 경기를 생중계했다.
생동감을 더하는 영상 기술도 공개됐다. LG유플러스가 이번에 모바일에 처음 적용한 ‘포지션별 영상’ 기능을 선택하면 실시간으로 경기 중계를 보면서 타석, 1루, 2루, 3루, 외야에 있는 선수가 움직이는 모습을 동시에 한 화면에서 볼 수 있다.
타자가 타격하는 모습이나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는 장면 등 승부처를 다양한 각도로 볼 수 있게 한 ‘타격밀착영상’도 눈길을 끌었다. LG유플러스는 포지션별 영상과 타격밀착영상 서비스를 위해 이번 경기 중계에만 카메라 56대를 동원했다.
LG유플러스는 “이번 중계는 5G 시대를 앞둔 차세대 이동통신 서비스를 고객들에게 쉽고 직관적으로 소개하기 위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이 네트워크 서비스를 직접 경험해 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오주환 기자 johnny@kmib.co.kr
프로야구 스마트폰 생중계 6배 선명한 고화질로 본다
입력 2017-10-18 19:4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