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창수(사진) GS그룹 회장은 18일 “시장 변화에 따라 전략을 신속히 수정하고 자원을 배분할 수 있는 전략적 유연성을 갖춰야 한다”고 밝혔다.
허 회장은 이날 서울 강남구 역삼동 GS타워에서 열린 2017 4분기 GS 임원모임에서 “다양한 혁신적 기술이 결합해 또 다른 변화를 증폭시키고 파괴적 혁신이 일상화되는 ‘가속의 시대’를 경험하고 있다”며 이같이 당부했다. 분기별로 열리는 임원모임에는 허진수 GS칼텍스 회장을 비롯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 등 경영진 150여명이 참석했다.
허 회장이 언급한 가속의 시대는 뉴욕타임스 칼럼니스트 토머스 프리드먼의 책 ‘늦어서 고마워’에 나오는 표현이다. 세계를 움직이는 강력한 세 가지 힘인 기술 발달, 세계화, 기후 변화가 폭발적인 속도로 빨라지는 오늘날의 세계를 비유한 것이다.
허 회장은 또 “조직의 유연성을 뒷받침할 수 있는 ‘효율적 프로세스’와 동일한 가치, 목표의식을 구성원 모두가 공유하는 ‘문화적 안정성’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변화를 수용하고 안정적 기반 위에 역동성을 발휘할 수 있는 조직을 만든다면 미래 변화는 우리에게 새로운 기회로 다가올 것”이라고 덧붙였다.
사업 경험이 부족한 해외 시장에서 긴 호흡으로 접근하고, 기본기를 갖춰 달라는 주문도 잊지 않았다. 허 회장은 “스포츠에서 기본기가 탄탄한 선수일수록 더 우수한 성적을 내고 선수생활도 오래 한다”며 “품질 관리, 프로세스 준수, 안전 관리 같은 기본기를 제대로 갖춰야 불필요한 실수를 방지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꾸준한 성과를 내는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허창수 회장 “가속의 시대, 전략적 유연성 갖춰야”
입력 2017-10-18 19: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