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의 모험적 선교 여행에서 끌어낸 믿음의 진리

입력 2017-10-19 00:00

‘세 왕 이야기’ 등 25권의 베스트셀러를 출간한 진 에드워즈의 저작이다. 저자는 단순한 이야기에서 깊은 믿음의 진리를 끌어내는 은사를 지녔다. 이번 책에서 바울의 젊은 동역자 디모데의 1인칭 시점으로 ‘바울의 3차 전도여행’을 생생하게 기록했다. 사도행전을 기초로 한 이 이야기는 바울의 모험적인 여정에 초점을 맞췄다. 저자의 지리적 역사적 고증을 바탕으로 사도행전의 숨은 행간을 읽을 수 있다.

바울의 3차 전도여행은 바울의 전도여행 중 가장 중요한 여행이었다. 에베소에서 그의 사역을 이어받을 제자들을 준비시키는 중요한 기간이었기 때문이다. 이들은 모두 바울이 세운 교회의 중요한 지도자들이 됐다. 책에 등장하는 바울의 제자 10명은 모두 바울의 2차 전도여행 중에 세웠던 교회들을 대표하는 젊은이들이다. 바울은 디모데(루스드라), 디도(안디옥), 가이오(더베), 아리스다고(데살로니가), 세군도(데살로니가), 소바더(베뢰아) 등을 에베소에서 집중적으로 훈련했다.

“여섯 명이 부름을 받았고, 여섯 명 모두 그 부름에 응했다. 내 인생에서 가장 영광스러운 일 중 하나는 바울의 소중한 꿈이 베일을 벗은 그날 그 방에 있었다는 것이다. 예수 그리스도는 더 이상 세상에 계시지 않지만 그분은 사람들을 훈련시킬 교회 개척자들을 남겨 놓으셨다. 그들이 주님의 일꾼들을 훈련시킬 것이다.”(61쪽)

책은 바울과 제자들의 관계를 섬세하게 기록했다. 또 1세기 교회에 닥친 위기와 위기에 대처하는 바울의 모습을 그리며 복음을 위한 바울의 이상과 비전이 무엇이었는지를 알게 해준다. “경건한 체하지 말고 영적인 체하지 말게. 자네들은 한 명의 형제에 지나지 않으며, 앞으로도 쭉 그래야 하네!”(105쪽)

책은 3차 전도여행 중 에베소에서 기록한 고린도전서의 기록 배경과 내용, 뒷이야기를 상세하게 전한다. 시리아, 소아시아, 그리스 전역을 도보로 여행했던 초기 복음 전도자들의 헌신과 열정 그리고 그들의 고뇌를 통해서 복음이 우리 삶에 어떤 의미를 주었는지를 돌아보게 한다.

이지현 선임기자 jeehl@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