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투어 고객정보 100만건 유출

입력 2017-10-17 21:53

국내 최대 여행사인 하나투어에서 주민등록번호 등 100만여건의 고객정보가 유출돼 경찰이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청 사이버안전국은 하나투어 서버가 해킹당해 고객의 개인정보가 대량 유출된 사건을 수사 중이라고 17일 밝혔다. 하나투어는 지난 13일 서울 종로경찰서에 서버 관리자 계정을 해킹당했고 개인정보 유출을 빌미로 비트코인을 요구받았다는 내용의 고소장을 제출했다. 종로경찰서 관계자는 “전문수사가 필요한 상황이라 사이버안전국으로 수사를 이첩했다”고 밝혔다.

이날 열린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서도 해킹 문제가 도마 위에 올랐다. 박정호 한국인터넷진흥원 부원장은 “지난 11일 신고가 들어와 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이어 자유한국당 김성태 의원이 ‘사고 주체가 북한인가’라고 묻자 “그 부분은 말할 수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하나투어는 홈페이지에 사과문을 게재하고 “지난달 28일 PC를 통해 개인정보 파일 일부가 유출된 정황을 확인했다”며 “유출 내용은 이름, 휴대전화, 주민등록번호, 집 전화번호, 주소, 이메일 중 일부”라고 밝혔다. 개인정보 유출 여부는 ‘개인정보 침해사고 전담센터 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허경구 기자 nine@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