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계도 ‘유리천장 깨기’ 女風 앞장

입력 2017-10-17 21:24
홈플러스가 유통업계 여성들의 ‘유리천장’ 깨기에 앞장서고 있다. 왼쪽부터 엄승희 상품부문장(부사장), 임일순 대표이사 사장, 최영미 인사부문장(전무). 홈플러스 제공

최초로 여성 전문경영인(CEO)이 배출되는 등 유통업계에 여풍(女風)이 거세다.

17일 홈플러스에 따르면 부문장급 임원 8명 중 여성은 3명으로 3분의 1 이상을 차지한다. 전무급 이상 고위임원은 절반이 여성이다. 지난 13일 새롭게 대표이사를 맡은 임일순 홈플러스 사장은 국내 대형마트 업계를 포함한 유통업계 최초의 여성 CEO가 됐다. 홈플러스는 상품부문장과 인사부문장에도 엄승희 부사장과 최영미 전무를 각각 배치했다.

2012년 처음으로 여성 임원을 배출한 롯데그룹은 전체 임원 550여명 중 여성이 21명이다. 신동빈 회장은 최근 여성 임원들과의 간담회에서 “여성 임원을 앞으로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이른 시일 내에 여성 CEO가 배출되도록 노력해 달라”고 강조했다. 이랜드그룹은 지난 8월 여성 임원으로는 처음 이윤주 상무보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선임했다.심희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