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인시, 전국 최초 중·고교 무상교복 내년부터 전면 지원

입력 2017-10-17 22:10
정찬민 용인시장

경기도 용인시가 내년부터 중·고등학교 신입생에 대해 무상교복 지원 사업을 전면 시행한다.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최초다.

용인시는 지역 내 거주하는 중·고교 신입생 전원에게 교복구입비를 지원하는 내용의 ‘용인시 교복 지원 조례안’이 17일 열린 시의회 제219회 임시회 본회의를 통과했다고 밝혔다. 정찬민 시장이 지난 7월 교복 지원 계획을 발표한 이후 4개월여 만으로 용인시는 내년부터 중·고교 신입생 전원에게 교복구입비를 지원한다.

조례안은 전날 관련 상임위인 자치행정위원회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되었고, 이날 본회의에서도 만장일치로 통과됐다. 조례안이 시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시는 경기도 보고를 거쳐 다음 달 초에 조례를 확정 공포한다.

시에 따르면 현재 내년에 입학예정인 신입생은 중학생 1만1000여명, 고등학생 1만2000여명 등 모두 2만3000여명으로 추정된다. 조례를 통해 지원 금액은 예산 범위에서 시장이 매년 정하도록 해 내년도 지원금은 교육부가 산정한 학교 주관 구매 상한가인 1인당 29만6130원을 기준으로 총 68억여원이 소요될 전망이다.

정찬민 시장은 “채무제로로 인한 재정여유분을 시민들에게 돌려드리기 위해 교복 지원 정책을 제안했는데 의회가 초당적으로 화답해줘 대단히 고맙다”며 “시민들이 체감하는 복지정책 실현에 더욱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앞서 정 시장은 7월 중·고교 교복 지원 정책 발표 후 학부모, 교사, 시민단체 등과 수차례에 걸쳐 간담회를 가졌다. 또 8월에는 이재명 성남시장을 만나는 등 교복 지원 정책 실현을 위한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하기도 했다.

용인=강희청 기자 kanghc@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