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준 효성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규모의 섬유전시회에 참석하고, 해외 고객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는 등 글로벌 현장 경영에 적극 나서고 있다.
효성그룹은 조 회장이 지난 11∼13일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인터텍스타일(Intertextile) 상하이 2017’에 참석했다고 17일 밝혔다.
효성은 이번 전시회에서 18개 고객사와 함께 역대 최대 규모의 부스를 꾸려 글로벌 전시 기회를 얻기 힘든 고객사의 상담 및 영업활동을 지원했다.
또 효성의 스판덱스 브랜드 ‘크레오라’ 출시 25주년 기념만찬을 열어 고객사와 협업 및 상생도 강조했다. 조 회장은 방중 기간 중 중국 섬유 업체 대표를 만나 기능성 의류에 적용되는 원단 제품에 대한 공동 마케팅 방안도 함께 모색했다.
조 회장은 “현장에서 느낀 고충과 고객 목소리가 기술개발과 품질 혁신의 출발점이 된다”며 “중국을 비롯한 전 세계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효성의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효성은 ‘기술 경쟁력이 성공 DNA’라는 경영철학에 따라 1998년 자체 기술을 통한 스판덱스 양산체제를 구축했다. 2010년부터 세계 1위 스판덱스 업체로 입지를 굳혀 30개국 100여곳에 글로벌 생산 판매 네트워크도 구축했다. 크레오라 워크숍 활동을 통해 현지 고객 취향과 트렌드를 반영한 고품질 제품 개발도 계속해 오고 있다.
조 회장은 1990년대 후반부터 중국시장 공략에 집중해 왔다. 올해 상반기 중국 취저우 공장을 증설하는 등 현지 생산시설 기반 마련과 투자에도 힘써 왔다. 이에 취저우시가 시내 중심 도로를 ‘효성대로’로 명명하고 취저우 당 서기가 효성그룹 본사를 찾기도 했다.
김현길 기자 hgkim@kmib.co.kr
효성, 中 최대규모 섬유박람회서 글로벌 경영
입력 2017-10-17 21: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