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지, 휴스턴 3연승 ‘저지’… 양키스, AL 챔피언십시리즈 첫승

입력 2017-10-17 19:06 수정 2017-10-17 21:46
뉴욕 양키스 애런 저지가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 3차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4회말 스리런포를 터뜨리고 있다. AP뉴시스

벼랑 끝으로 몰리던 미국프로야구(MLB) 뉴욕 양키스가 모처럼 공수에서 맹활약한 괴물 신인 애런 저지의 활약으로 반격의 서막을 올렸다.

양키스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뉴욕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MLB 포스트시즌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시리즈(ALCS·7전4승제) 3차전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서 8대 1 대승을 거뒀다.

1, 2차전을 내주며 위기에 처했던 양키스를 구한 인물은 저지였다. 먼저 수비에서 팀을 구했다. 양키스가 3-0으로 리드하던 4회초 휴스턴 선두타자 율리에스키 구리엘이 우측으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우익수 저지는 큰 키(2m)를 바탕으로 펜스에 부딪히며 장타를 잡아내는 호수비를 선보였다.

이어진 공격에서도 저지는 빛났다. 저지는 4-1로 앞선 4회말 2사 2, 3루에서 상대 투수 윌 해리스를 상대로 쐐기 스리런포를 쏘아 올렸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52홈런으로 MLB 역대 신인 최다 홈런 신기록을 세운 저지는 이날 경기 전까지 포스트시즌에서 타율 0.129(31타수 4안타) 19삼진으로 극도의 부진을 보였다.

양키스 선발인 좌완 베테랑 CC 사바시아는 6이닝 동안 3피안타 5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로 휴스턴 강타선을 막았다. 승리 투수가 된 사바시아는 개인 통산 10번째 포스트시즌 승리를 챙겼다.

이날 승리로 시리즈 전적 1승 2패를 만들며 반격의 발판을 만든 양키스는 지난 아메리칸리그 디비전시리즈(ALDS·5전3승제)와 같은 기적을 꿈꾸게 됐다.

ALDS에서 양키스는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2승을 내준 후 3차전 반격 이후 역스윕에 성공, ALCS에 진출했다.

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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