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대강 사업에 참여 대형건설사 사장 등 국감 증인으로 채택

입력 2017-10-17 20:01
삼성물산과 현대건설, 대림산업 등 4대강 사업에 참여했던 국내 대형 건설사 사장과 임원들이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들은 국감에서 이명박정부 당시 4대강 공사 참여 및 사회공헌기금 출연 미이행 이유 등에 대해 답변한다.

국토위 여야 간사인 민홍철(더불어민주당) 박덕흠(자유한국당·위임) 윤영일(국민의당) 의원은 17일 최치훈 삼성물산 사장을 사회공헌기금 출연 문제와 관련해 오는 31일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 현대건설에서는 정수현 사장 혹은 황준하 상무가, 대림산업에서는 이해욱 부회장 또는 강영국 사장이 증인석에 설 예정이다.

4대강 사업 입찰 담합으로 제재를 받았던 이들 대형 건설사는 2015년 특별사면을 받으면서 2000억원 규모의 사회공헌기금을 출연키로 했다. 그러나 지난 9월까지 출연된 금액은 47억여원에 불과했다. 국토위 위원들은 4대강 사업 담합 건설사 임원을 상대로 미진한 기금 출연을 집중 질의할 계획이다.

김중겸 전 현대건설 사장과 김건호 전 수자원공사 사장도 증인으로 채택됐다. 이들은 당시 건설사들이 적자 위험에도 4대강 사업에 참여하게 된 이유와 담합 정황 등을 설명한다. 최근 부실공사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부영그룹의 이중근 회장도 국감 증인으로 채택될 전망이다. 최승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