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과 태양의 땅’ 충북서 화합의 대제전

입력 2017-10-18 05:00
제98회 전국체전이 오는 20일 충북 충주종합운동장에서 개막한다. 이번 대회를 위해 충북도는 관람석 1만5000석 규모의 주경기장 등 종합운동장을 완공했다. 충북도 제공
이시종 충북도지사가 17일 충북도청에서 열린 제98회 전국체전 성화 봉송 출발 행사에서 성화를 채화하는 모습이다. 충북도 제공
‘생명 중심 충북에서 세계 중심 한국으로.’

전 국민의 스포츠 제전인 제98회 전국체육대회가 오는 20일부터 7일간 충주 등 충북 도내 11개 시·군에서 열띤 경쟁에 돌입한다.

17일 충북도에 따르면 2004년 이후 13년 만에 충북에서 열리는 이번 전국체전에는 46개 종목 3만여명의 선수와 임원들이 출전한다. 체전 기간 중 충북을 방문하는 응원단과 관광객은 10만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해외 동포단은 일본과 미국, 중국, 캐나다, 독일, 스페인, 호주, 베트남 등 18개국 1100여명이 출전한다.

개회식은 20일 오후 4시50분 충주종합운동장에서 ‘생명과 태양의 땅’을 주제로 선수단 입장, 대회기 게양, 대회사, 선수·심판 선서, 주제 공연과 성화 점화 등으로 진행된다.

이번 체전은 낮에는 스포츠, 밤에는 문화가 공존하는 상생 의미의 ‘중원문화대제전’을 선보인다. 충주 시내와 주경기장, 탄금호, 호암지 일원 등에서 중원의 과거·현재·미래를 보여줄 공연·전시·체험 등이 다채롭게 펼쳐진다.

충주·청주·제천 등 5개 시·군의 29개 경기장에서는 스포츠댄스, 난타, 색소폰연주 등의 주민참여 아마추어 응원공연도 선보인다. 체전 기간에는 지역예술문화제인 제47회 우륵문화제도 21일부터 24일까지 공연과 전시, 체험행사 등으로 펼쳐진다.

전국체전 개막 전날인 19일에는 퍼레이드가 진행된다. 이번 퍼레이드는 시민 등 3100여 명이 참여하는데 충주지역에서는 역대 최대 규모 거리 행렬이다. 퍼레이드는 ‘물길, 마음 길, 사람 길 충주의 어제·오늘·내일’을 주제로 2개 코스로 나눠 선사시대에서 근현대까지 충주의 다양한 문화를 표현한다.

도는 2012년 체전 개최 도시로 선정된 후 1203억원을 들여 5년만에 종합운동장을 완공했다. 신축된 종합운동장은 30만7000㎡의 부지에 관람석 1만5000석 규모의 주경기장과 보조경기장, 1400대의 자동차를 수용할 수 있는 주차장 등이 조성됐다. 충북에서는 유일하게 육상 공인 1종 국제규격도 갖췄다.

사각 형태의 주경기장은 공간을 최대한 확보해 사후 활용 가능성을 극대화했다. 태양광과 친환경 녹색 주차장, 빗물 재활용 등 각종 자연친화 시설이 들어섰다. 이시종 충북도지사는 “이번 체전은 충북의 문화와 정체성을 전 국민에게 보여줄 수 있는 절호의 기회”라며 “체전을 통해 대한민국이 하나로 화합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청주=홍성헌 기자 adhong@kmib.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