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놀이용 핑거페인트 가습기 살균제 물질 범벅

입력 2017-10-17 18:55
어린이 놀이용으로 쓰이는 핑거페인트 일부 제품에서 ‘가습기 살균제’ 물질인 클로로메틸이소티아졸리논(CMIT)·메틸이소티아졸리논(MIT)이 기준치를 초과해 검출됐다. 핑거페인트는 손에 묻혀 도화지나 벽에 바를 수 있는 물감 제품이다.

한국소비자원은 핑거페인트 용도로 판매되는 제품 20개를 조사한 결과 6개 제품에서 심각한 피부발진, 안구부식 등의 부작용이 있는 CMIT, MIT와 둘의 복합물인 CMIT·MIT가 안전 기준을 최대 6배 이상 넘어 검출됐다고 17일 밝혔다.

방부제로 쓰이는 CMIT, MIT, CMIT·MIT는 내년 2월부터 사용이 금지되는 성분이다. CMIT는 조사 대상 20개 중 3개 제품에서, MIT는 5개 제품에서, CMIT·MIT는 6개 제품에서 안전 기준보다 많은 양이 검출됐다. 다른 방부제 성분인 벤조이소티아졸리논(BIT)도 1개 제품에서 기준 이상 나왔다.

방부제가 기준 이상 나온 제품은 판매업체 기준으로 토토이즈의 ‘내추럴칼라’, 키즈맘아트의 ‘키즈페인트’와 ‘몽마르트 템페라 물감’, 서흥아트의 ‘르프랑 워셔블’, 제원상사의 ‘슈퍼 템페라 워셔블 포스터 페인트’, 아티바바의 ‘워터페인트’ 등이다. 제조업체 기준으로는 동아교재의 ‘토루 스파이더 물감’에서 방부제 성분이 기준 이상 검출됐다.

김혜림 선임기자 mskim@kmib.co.kr